IT이야기(제 139호) - 개인정보 보호 거버넌스와 개인정보보호 전문가 | 시사상식(이어웜)
이지앤비즈의 IT이야기
제 139호 | 2018. 08.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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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배우는 '시사상식'
▲ 픽사베이 제공
이어웜(earworm)
이어웜은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고. 어떤 노래인지도 잘 모르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맴도는 노래를 말한다. 중독성이 강한 노래로 온종일 머릿속에 맴돌기도 한다. 공부를 망치게 될 수 있다고 해서 한국 학생들은 '수능 금지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길을 가다가 무의식중에 어떤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깜짝 놀라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영국과 독일 과학자들이 수능 금지곡에 얽힌 비밀을 풀어냈다. 영국 더럼대와 독일 튀빙겐대 공동 연구팀은 지난 3일 국제학술지 '미학·창의성·예술심리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노래는 박자와 멜로디. 진행 방식에서 다른 노래들과 다른 독특한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3000명을 대상으로 인기차트에 있는 음악 중 이어웜 현상을 경험했던 노래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어웜을 가장 많이 일으킨 노래는 33명이 꼽은 레이디 가가의 '배드 로맨스(Bad Romance)'였다. 카일리 미노그와 마룬5. 케이티 페리 등 유명 가수들의 노래도 10위 안에 꼽혔다. 연구팀은 이런 방식으로 100곡을 추린 뒤. 이 곡들을 부른 가수들의 다른 노래와 비교했다.분석 결과 이어웜을 일으키는 노래들은 멜로디 자체는 평이하지만 박자가 다른 노래보다 약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음과 저음의 변화폭이 크면서 노래가 진행되는 내내 고저의 변화가 반복되는 형태였다. 모차르트의 '작은 별'이나 한국의 '나비야' 같은 동요에서 흔히 나타나는 구조이다. 특히 이어웜을 일으키는 노래 중 상당수가 전주나 간주가 평범하지 않은 진행 방식을 갖고 있었다. 독특한 전주나 간주를 통해 사람들의 주의를 끈 뒤. 반복되는 멜로디와 빠른 박자로 머릿속에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것이다. 켈리 야쿠보프스키 더럼대 박사는 "가수나 광고 제작자가 이런 원리를 이용해 노래나 광고 음악을 만들면 사람들이 더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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